리비안 ‘유니버설 핸즈프리’
이름은 자율주행 같은데.... 리비안이 이번에 공개한 유니버설 핸즈프리(Universal Hands-Free), 이름만 보면 “어? 이제 완전자율이야?” 싶지?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완전자율주행이 아니라, 제대로 진화한 고급 운전자 보조(Level 2)라고 해.
과장 없이,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이 딱 그 포지션.

유니버설 핸즈프리, 뭐가 달라졌냐면
가장 큰 변화는 커버리지야. 기존 리비안 핸즈프리는 고속도로 위주로 약 13만~15만 마일 정도에서만 쓸 수 있었어.
근데 이번 업데이트로 이게 미국·캐나다 합쳐 350만 마일 이상으로 확 늘어남.
- 특정 고속도로, 특정 지도 구간이 아님
- 차선이 명확하게 인식되는 도로라면 대부분 가능
즉, “이 도로는 안 되고 저 도로는 되고”가 아니라 차선 품질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거지. 그리고 이건 2세대 R1T, R1S(Gen 2) 차량 대상이고, OTA 업데이트로 풀리는 구조라서 하드웨어는 이미 깔려 있고 소프트웨어로 기능 잠금 해제하는 느낌이야.
자율주행처럼 보이지만, 완전자율은 아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포인트가 있어. 리비안도 굉장히 선을 명확히 긋고 있어.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운전자 보조야.
- 운전자는 계속 전방 주시해야 하고
- 시스템은 “같이 운전해주는 조수” 포지션
특히 많이들 놀라는 부분이 이거야.
신호등? 스톱사인? 안 멈춘다
맞아. 이 핸즈프리는 신호등에서 자동 정지 안 해. 빨간불이든 스톱라인이든, 브레이크는 네가 직접 밟아야 해. 내비 기반으로
“여기서 우회전하세요”, “다음 출구로 빠지세요” 이런 턴까지 알아서 해주는 것도 아직은 없어. 차로 변경이나 회전은
네가 직접 조향하고, 다시 차로 잡히면 핸즈프리 재개되는 방식이야.
신호등도 안 멈추는 자율주행?
리비안은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이게 리비안 전략의 핵심이야. 리비안은 지금 도시 완전자율을 당장 노리지 않아.
복잡한 교차로, 보행자, 신호 체계까지 한 번에 먹으려다 사고 나는 것보다 “잘하는 구간부터 넓히자”는 쪽이야.
그래서 선택한 기준이 지도 의존 X, 도로 유형 X 다만, 차선 인식 가능 여부 O
이 방식 덕분에 고속도로 + 국도 + 교외 도로까지 “운전 피로 줄여주는 구간”을 최대한 넓히는 전략이 가능해진 거지.
GM 슈퍼크루즈는 약 75만 마일, 테슬라는 고속도로 중심 + 다른 카운트 방식인데, 리비안은 커버리지 기준 자체가 다르다고 보면 돼.
실제 주행에선 어떤 느낌일까
직선 주행, 완만한 곡선 → 핸즈프리로 편함. 단, 신호등, 복잡한 교차로 → 다시 직접 운전 그러다가 또 차선 잡히면 → 다시 핸즈프리
즉, “완전히 맡기고 가는 자율주행”이라기보다는 핸즈프리 순항 모드와 수동 운전을 오가는 리듬이 아닐까?
장거리 운전 피로도는 확실히 줄어들 수 있지만, 도심 주행에서 손 놔도 된다는 기대를 하면 실망할 수 있어.
리비안이 진짜 노리는 판은 따로 있다
로보택시 이전의 ‘중간 다리’ 리비안이 이번 발표에서 슬쩍 던진 힌트들이 있어.
- 커스텀 자율주행 칩
- 라이다
- 로보택시 가능성
지금은 Level 2지만, 장기적으로는 포인트 투 포인트 자율주행을 목표로 깔아두고 있어. 유니버설 핸즈프리는 “당장 로보택시는 아니지만,
실사용 데이터 쌓으면서 OTA로 계속 키우겠다”는 중간 단계 다리 같은 포지션이야. 이 구조, 솔직히 테슬라 FSD가 처음에 갔던 길이랑 꽤 닮아 있어.
이번 업데이트, 자율주행 말고도 뭐가 더 있냐면
자율주행만 온 게 아니야.
- 애플 월렛, 안드로이드(구글·삼성) 디지털 키 지원
- 폰이나 워치로 잠그고 여는 디지털 키 2.0
- 쿼드 모터 모델엔 ‘킥 턴’ 기능
- 운전 감각 세밀하게 조절하는 RAD 튜너 드라이브 모드
자율주행 + 디지털 UX + 오프로드 감성까지 패키지로 밀어붙이는 업데이트 느낌이야.
그럼 이게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 관전 포인트는?
만약 리비안이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면, 한국 도로 차선 품질에서 커버리지 얼마나 나올까? ㅋㅋㅋ 예외도 많겠지?
또한, 학교 근방이라던지 및 신호등 많은 도시 환경에서 체감 만족도는 어떨지?? 규제상 핸즈프리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 갈지??
한국은 고속도로보다 도심·교차로·신호 체계가 훨씬 복잡하니까...리비안 전략이 그대로 통할지는 지켜볼 만해.
완전자율은 아님
유니버설 핸즈프리는 “완전자율은 아니지만, 지금 현실에서 가장 넓게 쓸 수 있는 핸즈프리”다.
과장도 없고, 허풍도 없고, 리비안답게 단계적으로 판을 넓히는 업데이트라고 보면 딱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