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갑자기 ‘4D 창작’을 꺼낸 이유
로블록스가 예고했던 4D 창작 기능을 드디어 오픈 베타로 풀었어. 처음 들으면 그냥 이런 느낌일 거야.
“아, AI로 움직이는 3D 오브젝트 만들어주는 거구나?”
근데 이거, 생각보다 훨씬 큰 얘기야. 로블록스는 지금 게임을 만드는 최소 단위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어.
3D 다음에 4D? 핵심은 ‘시간’이 아니라 ‘반응’이야
작년에 로블록스는 Cube 3D라는 AI 모델을 공개했어. 텍스트만 치면 가구, 자동차, 아이템 같은 3D 오브젝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이었지. 결과는 꽤 강력했어. 이미 180만 개가 넘는 3D 오브젝트가 생성됐다고 하니까.
근데 문제는 이거였어.
- 멋지긴 한데
- 그냥 서 있는 물건이야
- 움직이지도, 반응하지도 않아
이번에 나온 4D 창작은 여기서 한 단계 더 가. 로블록스가 추가한 건 딱 하나야.
상호작용. 이제 AI가 만들어주는 건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 움직이고
- 플레이어 행동에 반응하고
- 게임 안에서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가진 존재’야.

로블록스가 말하는 스키마란 뭐냐면
4D 창작의 핵심 개념은 스키마야. 쉽게 말하면 “이 오브젝트는 이렇게 생겼고,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설계도 같은 거야.
지금은 두 가지 스키마만 공개돼 있어.
Car-5 스키마
이건 자동차용 스키마야. 예전에는 자동차가 그냥 하나의 덩어리였어. 겉모습만 자동차지, 사실은 그냥 3D 오브젝트였던 거지.
근데 Car-5 스키마에서는 이렇게 정의해.
- 차체 1개
- 바퀴 4개
- 각 부품은 따로 존재
- 바퀴는 회전해야 함
그래서 AI가 만든 자동차는 그냥 멀쩡해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바퀴가 돌아가고 굴러가는 자동차가 돼.
Body-1 스키마
이건 박스나 조형물처럼 하나의 덩어리로 된 오브젝트용이야.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거야.
로블록스는 이제 오브젝트를 ‘메시 파일’로 보지 않고 ‘구조 + 부품 + 행동’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야.
그리고 그 구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의해두고 있어.
Wish Master: 만들어서 바로 써보는 실험실
로블록스는 4D 기능을 그냥 툴로만 공개하지 않았어. Wish Master라는 체험용 게임도 같이 내놨어. 여기서 뭐가 가능하냐면,
- 내가 만든 자동차를 바로 타고 달려보고
- 비행기를 만들어서 날아보고
- 심지어 드래곤 같은 것도 만들어서 써볼 수 있어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야. 프롬프트 → 오브젝트 생성 → 상호작용 → 실제 플레이
이 흐름이 한 번에 이어진다는 거야. 이제 생성형 AI는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도구”를 넘어서 게임 루프 자체를 즉석에서 만드는 도구로 가고 있어.

앞으로 로블록스가 노리는 그림
로블록스는 이걸 그냥 베타 실험으로 보지 않아. 꽤 긴 호흡의 플랫폼 전략이야.
스키마를 크리에이터에게 넘기겠다는 계획
지금은 로블록스가 만든 스키마만 쓸 수 있어. 근데 앞으로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스키마를 만들 수 있게 하겠대.
이 말은 뭐냐면,
- 무기 스키마
- 탈것 스키마
- NPC 행동 스키마
같은 걸 사람이 정의하고, AI는 그 틀 안에서 수많은 변형을 만들어내는 구조야. 이건 진짜 게임 제작 방식이 바뀌는 포인트야.
이미지 한 장으로 스타일 있는 3D 생성
로블록스는 참고 이미지를 주면 그 스타일을 반영한 3D 오브젝트를 만드는 것도 준비 중이래.
즉, “이 사진 같은 느낌인데 게임 안에서 움직이는 오브젝트” 이걸 자동으로 만드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거지.
실시간 드리밍이라는 미친 비전
CEO가 언급한 표현이 인상적이야. Real-time Dreaming, 실시간 드리밍.
- 키보드로 공간을 돌아다니고
- 이동하면서 프롬프트를 치면
- 그 자리에서 세계가 만들어지는 방식
이건 거의 프롬프트 기반 레벨 에디터를 실시간으로 쓰는 감각에 가까워.
창작의 민주화 vs 안전 통제, 두 개가 같이 간다
재밌는 건 이 기능이 나온 타이밍이야. 로블록스는 최근 얼굴 인증 같은 강력한 나이 확인 정책을 도입했어.
아동 안전 이슈 때문이야. 한쪽에서는, 누구나 프롬프트 몇 줄로 움직이는 세계를 만들 수 있게 열어두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세계 안에서의 대화와 상호작용은 더 강하게 통제하고 있어 자유를 열수록, 통제도 같이 세지는 구조야.
서비스 기획에서 보면 이게 진짜 포인트야
이걸 단순히 “로블록스에 AI 기능 하나 추가됐다”라고 보면 놓치는 게 많아. 이건 기능이 아니라 구조 이야기야.
- 생성 대상이 뭔지 다시 정의했고
- 그 최소 단위를 스키마로 고정했고
- 프롬프트는 그 스키마를 채우는 입력값이 됐어
이 방식은 로블록스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앞으로 생성형 AI를 쓰는 서비스라면 다 이 질문을 만나게 될 거야.
- 우리는 뭘 생성하고 있지?
- 그 대상의 최소 구조는 뭔데?
- 행동까지 포함해서 정의하고 있나?
이미지 한 장, 3D 모델 하나를 넘어서 행동하는 객체를 생산 단위로 삼기 시작한 순간이야. UX, 거버넌스, 비즈니스 모델까지 다 같이 바뀔 수밖에 없는 지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