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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박근혜 다시 선거판? 그런데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는 있었나

정치는 기억의 싸움이라고 하잖아. 그런데 가끔 보면 한국 정치는 기억력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선거 지원 유세에 다시 등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어.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실상 상징적 선대위원장 역할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어.  문제는 여기서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묻는 거야.

“잠깐… 그분은 국정농단으로 탄핵됐던 대통령 아니었어?”

그리고 또 하나.

“그 탄핵 수사를 했던 핵심 인물이 결국 윤석열 아니었어?”

이 장면이 지금 국민들에게 굉장히 낯설게 다가오는 이유야.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건 복귀가 아니라 설명이다

먼저 팩트부터 정리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당시 사유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었고,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인용 사례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법적 처벌 여부만이 아니야. 민주주의에서 공직자의 책임은 두 층이 있어.

  • 법적 책임
  • 정치적 책임

법적 절차가 끝났다고 해서 정치적 평가가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래서 시민 입장에서 나오는 질문은 자연스러워.

“정치 전면 복귀 전에 국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있었나?”

이 질문 자체는 극단적이거나 비정상적인 질문이 아니야.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나와야 하는 질문이야.

 

더 혼란스러운 건 ‘윤어게인’과 ‘박근혜 재등장’의 조합

이번 논란이 더 복잡한 이유는 정치적 서사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야.

윤석열은 검사 시절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수사 과정에서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수 진영 일부에서 ‘윤어게인’ 구호와 함께 다시 결집 움직임이 나오고,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선거 지원에 등장하니 시민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어.

“그때의 정의와 지금의 정치는 서로 어떤 관계인 거지?”

정치는 연합할 수 있어.

입장도 바뀔 수 있어.

하지만 그 변화에는 설명이 따라와야 해.

설명이 없으면 사람들은 원칙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움직였다고 느끼게 돼.

 

국민이 요구하는 건 복수가 아니라 책임의 언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군가를 영구히 정치에서 배제하자는 얘기가 아니야.

민주주의는 용서와 복귀의 가능성도 포함하는 체제니까.

하지만 최소한의 순서는 있지 않을까.

  1.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정하기
  2. 국민에게 설명하기
  3. 왜 다시 정치 공간에 서는지 말하기
  4. 그 이후 평가받기

이 순서가 생략되면 남는 건 정치적 동원만 보여. 그리고 국민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껴질 수 있어.

“결국 선거 때만 국민 찾는 건가?”

 

민주주의는 ‘누가 돌아왔나’보다 ‘왜 돌아왔나’를 묻는다

정당은 누구를 전면에 세울 자유가 있어.

하지만 시민도 질문할 자유가 있어.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은 인물이 다시 선거판 중심에 설 때,
국민이 “사과는?”, “책임은?”, “설명은?”을 묻는 건 정치 혐오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정상 작동이야.

결국 선거는 기억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멈추지 않는 시민이 만드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