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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대선 토론을 보고 느낀 것 "숫자 싸움 말고 비전을 보여줘"

어제(5월 18일) TV로 대선 후보 토론회를 봤어. 솔직히 말하면 ‘또 말싸움이겠지’ 싶었는데,

예상대로였어. 커피 원가 120원이네, 해남에 데이터센터 짓겠다는 게 말이 되네 안 되네…

근데 중요한 건 숫자 자체보다, 그걸 왜 이야기하는가잖아?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그게 전부는 아니지

이재명 후보가 군산 유세에서 "커피 한 잔 원가가 120원"이라 했던 말, 김문수 후보가 토론회에서 다시 물고 늘어졌지.

근데 여기서 말한 ‘120원’은 원두값만 얘기한 거라고 이재명 후보가 설명했어. 실제로 예전에 원두 수입 단가가 한 잔 분량에 120원 정도였던 것도 맞는 말이긴 해.

하지만 지금은 원두 가격이 올라서 400~500원 정도라고 하고, 업계에서는 커피 한 잔 원가를 1500원 이상으로 본대.

왜냐면 원두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 물, 컵, 빨대, 인건비, 임대료 다 포함돼야지.

커피 가격 얘기는 결국 소상공인의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정책을 만드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

 

이건 그냥 숫자 하나를 가지고 ‘맞다 vs 틀리다’로 싸울 게 아니야.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빡세게 일하면서도 남는 게 없는지를 정치인들이 진짜 아는지, 그런 감각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현실성 없는 공약?

이번엔 해남에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이재명 후보 공약이 또 도마에 올랐어.

이준석 후보는 "태풍 오면 풍력은 멈추고, 결국 화력이나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걸 ‘망상’이라고까지 표현했지.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ESS(에너지저장장치) 같은 기술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했고,

전남도는 실제로 5GW급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어.

참고로 전남은 이미 전기 자급률이 200%라고 해.

그러니까 ‘재생에너지만으로 불가능하다’는 건 너무 단정적인 말이 아닐까 싶어.

 

그런데 해외 기업들은?

재밌는 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는 거야.

예를 들어

  • 구글은 2030년까지 자사 모든 데이터센터에 24시간 탄소 무배출 전력을 쓰겠다고 선언했어. 현재도 데이터센터 운영의 약 66%를 재생에너지로 공급 중이야.
  • 애플은 이미 자사 모든 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어.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려는 중이고.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자사 데이터센터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탄소 배출보다 제거가 더 많은 상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럼 우리나라는 왜 못 해? 물론 기술적, 정책적 허들이 있긴 하겠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엔 너무 앞서간 판단 아닐까?

 

이건 단순히 "그거 말도 안 돼"로 잘라버릴 게 아니라,

우리가 이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

AI, 클라우드 산업이 앞으로 진짜 중요한 산업인데, 그걸 위한 기반 설비를 친환경적으로 준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진짜 필요한 건, 숫자보다 ‘비전’

토론회 보면서 느낀 건 이거야.

정치인들이 숫자 맞추기 게임하듯 싸우는데,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건 ‘그래서 내 삶은 어떻게 나아지는데?’란 말이지.

커피 원가든, 데이터센터든, 결국 중요한 건 이런 논쟁이 국민의 삶과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느냐야.

우리 동네 카페 사장님이 숨 좀 쉬게 해줄 정책인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깨끗한 에너지와 일자리를 줄 수 있는지.

 

이제 숫자와 테크 디테일에만 집착하는 정치 말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과 큰 그림을 그려주는 비전을 좀 보고 싶어. 그래서 진짜 ‘살맛나는’ 세상이 되는 거 말이야.

 

 

요약하자면

  •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원두 가격만 언급한 거지만, 현실은 1500원 이상. 중요한 건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알아야 함.
  • 해남 데이터센터는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충분히 가능한 미래 구상일 수 있음.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그 길을 걷고 있음.
  • 대선 토론, 숫자 싸움보다 비전 있는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