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진짜 장난 아니야. 솔직히 말하면 나도 처음엔 그냥 평범한 사극이겠거니 했거든? 근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끌린다. 개인적으로 Netflix에서 반강제로 보고 있거든... ㅋㅋ
시청률도 미쳤지 ㅋㅋㅋ 첫 방송 4.2%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엔 13.6%까지 찍었어.
JTBC 사극 중에서 이런 상승세는 요즘 거의 안 나와. 그럼 왜 이게 이렇게까지 사람 마음을 흔들까?

실제 사건에서 태어난 픽션
이 드라마, 완전 창작이 아니야.
1542년 프랑스의 ‘마르팅게르의 귀환’ 사건과 1607년 조선의 남편 뒤바뀜 사건이 모티브야.
프랑스 판사 쟝드코라스가 기록한 실화를 백사 이항복이 ‘유연전’으로 재해석했는데,
‘옥씨부인전’은 그걸 현대 감각으로 다시 엮은 거지.
내가 드는 생각은 결국 노비든... 혹은 진짜 남편이냐, 가짜 남편이냐를 넘어 “진짜 나로 산다는 게 뭐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야.
구덕이, 노비에서 ‘부인’으로
주인공 구덕이는 노비야.
신분제 사회에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던 존재. 근데 운명처럼 만난 양반 여성 옥태영의 신분으로 살게 되지.
그 순간부터 구덕이는 가짜로서 진짜의 삶을 살아가게 돼. 이건 단순한 사기극이 아니라 생존의 이야기야.
그녀는 목숨 걸고 도망치고, 살아남고, 나중엔 사람들을 구하는 ‘정의로운 가짜’가 돼버리지.
옥태영과 천승휘, 사랑과 억압
그리고 이 드라마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거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성소수자 사랑’을 다뤘다는 거.
옥태영은 천승휘를 사랑하지만, 신분과 성별의 벽 앞에서 그건 불가능한 사랑이야.
이 둘의 서사는 조선이라는 틀 안에서 자유를 외치는 현대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그때의 ‘금기된 사랑’이 지금의 ‘자기다움’과 닮아 있는 거지.
가짜와 진짜의 경계
드라마의 핵심 질문은 단 하나야. “구덕이는 죄인인가, 아니면 진짜를 살았던 사람인가?”
그녀는 남의 신분을 훔쳤어. 하지만 그걸로 많은 사람을 살리고, 정의를 세웠지. 그럼 그건 거짓일까, 아니면 진실일까?
나는 이 질문이 진짜 와닿았어.
요즘 우리 사회도 그렇잖아.
누구나 어딘가에서 ‘가짜 자신’으로 살아.
직장에서는 직원으로, 집에선 부모로, 사회에서는 역할로.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서 ‘진짜 나’가 뭔지도 모르겠어. 페르소나가 많다고 할까나?
신분제의 재해석, 조선에서 지금까지
사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를 울린 이유는, 조선의 신분제가 지금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계급으로 겹쳐 보이기 때문이야.
학벌, 성별, 돈, 외모, 정체성, 지역…
그 모든 게 현대판 신분제잖아.
구덕이가 벗어나려 한 ‘신분의 감옥’은 지금도 형태만 바꿔서 존재하고 있어.
그래서 와이프가 울고, 딸이 몰입하는 거야.
그건 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각자의 진실, 각자의 선택
‘옥씨부인전’의 위대함은 구덕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있어.
송서인, 성윤겸, 천승휘…
모두가 ‘진짜 자기’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들이야.
각자 자기만의 진실을 위해 싸우고, 결국엔 모두 질문 앞에 서.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뭐지?”
그 질문이 관통하는 순간, 드라마는 시대극을 넘어 ‘우리 이야기’가 돼버려.
결말 이후 남는 것
구덕이는 결국 진실을 마주하고, 신분 상승 대신 자신을 선택해.
그 선택이 슬프지만 묘하게 아름답더라. 진짜 행복은 신분이 아니라 정체성을 인정받는 순간이라는 걸 보여주거든.
진짜는 뭘까
솔직히 나 이 드라마 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어. “진짜는 뭘까?”
남이 만들어준 이름, 신분, 역할, 그게 나일까? 아니면 그걸 벗겨내고도 남는 무언가 그게 진짜 ‘나’ 아닐까?
구덕이는 가짜 신분으로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살았어. 그래서 나는 오히려 그게 진짜라고 느꼈다.
우린 모두 어딘가의 옥씨부인이고, 어쩌면 지금도 ‘진짜 나’를 찾아가는 중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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