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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우리는 아직 '한쪽 눈을 찔린 민(民)'은 아닐까?

 

지금 우리는 ‘국민’, ‘시민’, ‘민주주의’ 같은 단어에 익숙하지. 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느낌의 단어들이야. 근데 말이야…

우리가 매일 쓰는 그 ‘민(民)’이라는 글자, 사실 시작부터 좀 잔인했어. 단순히 "백성"이라는 뜻이 아니야.

갑골문 시대에 ‘민’이라는 글자는 말 그대로 눈을 찌른 사람을 의미했거든.

[이미지출처: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민"은 원래 '눈을 찔린 노예'였다

갑골문, 금문 같은 고대 문자를 보면, 민(民) 자는 눈(目)에 송곳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박는 그림이야.

이건 전쟁 포로나 노예의 한쪽 눈을 찔러서 도망 못 가게 만드는 걸 상징했대. 지금 생각하면 진짜 끔찍하지?

근데 그게 고대 지배층이 쓰던 통제 방식이었어.

도망도 못 가고, 반항도 못 하게 만들어놓고선, 이름을 하나 줬지. 바로 민(民). 한쪽 눈을 잃은 사람들을 통틀어 그렇게 부른 거야.

즉, ‘민’이란 글자 안에는 고대 지배자들이 피지배자들을 어떻게 다뤘는지가 문자로 박혀 있는 셈이야.

 

설문해자? 그거 좀 미화야

후한 시대의 허신이라는 학자가 『설문해자』에서 민을 "뭇 생명의 싹"이라고 해석했어.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라는 느낌이지.

근데 솔직히, 이건 갑골문이나 금문의 원래 그림하고는 거리가 멀어. 갑골문이 발견된 20세기 이후에야 그 진짜 의미가 다시 밝혀졌지.

즉,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민’이라는 글자의 원래 잔혹한 뜻을 몰랐거나, 아니면 모른 척하고 있었던 거야.

 

지금 한국 사회에서 '민'은 과연 주인인가?

재밌는 건, 이런 과거를 가진 글자가 지금은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쓰인다는 거야.
국민 주권, 민의 반영, 민심의 목소리... 멋진 단어들인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은 주인 대접 받고 있을까?

정치권, 관료사회, 언론, 재벌… 진짜 권력 가진 사람들 보면, 마치 옛날 지배층과 비슷한 느낌 아니야?
고대엔 눈을 찔러서 통제했다면, 지금은 정보 통제, 여론 왜곡, 경제적 격차로 통제하는 거 같아.
방법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아직도 그대로인 거지.

 

작년 윤수괴의 내란도 그랬어.
그건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 백성의 눈을 가리기 위한 사건이었어.
사법부는 침묵했고, 언론은 논점을 흐렸고, 정치인들은 국민끼리 싸우게 만들었지.
눈으로 진실을 보지 못하게, 귀로 진짜 얘기를 듣지 못하게.
이건 고대보다 더 교묘한 눈가림이야.

우리도 아직 '한쪽 눈을 찔린 민(民)'은 아닐까?

 

민중 = 무지한 존재? 이 프레임은 여전히 유효

고대 중국이나 조선시대에서도 '민'은 항상 계몽의 대상, 지배당해야 할 존재였어.

무식하고, 순종적이고, 지도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지. 현대에도 이런 프레임이 은근히 남아있어.
정책 하나 발표할 때도 "국민이 몰라서 그래", "오해한 거야"라는 말이 먼저 나와.

마치 우리가 알아듣기엔 너무 복잡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근데 진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눈’만 가려져 있어서 그런 걸까?

 

민주주의라는 ‘리브랜딩’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민’은 완전히 이미지 세탁을 했어. 민주주의, 민권, 국민주권... 이제 민은 권력의 중심이라는 뜻이야.

듣기엔 참 좋아.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여전히 그 ‘민’의 의미를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야.

이름만 민주주의고, 실상은 옛 봉건 권력의 구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닐걸?

 

마지막으로, 글자의 힘을 믿자

‘민(民)’이라는 한 글자 안에는 수천 년간 권력의 본질이 담겨 있어.

눈을 찌르는 폭력, 통제받는 존재, 계몽의 대상에서 이제는 주권자로 거듭난 거지. 근데 이게 진짜 변화일까, 아니면 그냥 말만 바뀐 걸까?

그걸 판단하는 건 우리 몫이야. 진짜 ‘민’이 주인이 되려면,

이 글자의 과거를 똑바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