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드는 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야.”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묘한 변화가 감지돼. 예전엔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코드를 ‘짜는’ 게 개발이었잖아?
근데 이제는 그냥 말로 설명만 하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알아서 코드를 짜줘. 이걸 두고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부르는데, 2025년 콜린스 사전(Collins Dictionary)이 이 단어를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로 뽑았대.
즉, 개발이 ‘문법’에서 ‘감각’으로 옮겨가고 있는 거지. 말하자면, “생각의 진동수를 맞추는 코딩”이랄까?
“코드가 있다는 걸 잊는 순간이 진짜 개발이다”
이 개념을 만든 사람은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야.
테슬라(Tesla) AI 이사를 거쳐, 지금은 오픈AI(OpenAI)의 창립 엔지니어로 유명하지.
그는 이렇게 말했어.
“진짜 바이브 코딩이란, 코드가 존재한다는 걸 잊은 채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말이 꽤 철학적이지 않아? 개발이 ‘입력’이 아니라 ‘표현’이 되는 순간. 우린 더 이상 ‘무엇을 코딩할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떤 느낌으로 구현할까’를 고민하는 시대에 들어선 거야.
콜린스 사전이 왜 이걸 골랐을까?
콜린스는 매년 방대한 콜린스 코퍼스(Collins Corpus)
무려 240억 개 이상의 단어 데이터를 분석해서 ‘올해의 단어’를 뽑아. 그런데 올해는 단순히 기술 용어 중 하나가 아니라,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창조 과정’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 흐름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대.
“AI가 코딩을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의 창의성과 기계 지능의 결합은, 우리가 컴퓨터와 대화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어요.”
즉, 자연어(Natural Language)가 이제 ‘프로그래밍 언어’로 진화 중이라는 거지.
올해의 후보 단어들, 시대를 말하다
바이브 코딩이 1등을 차지했지만, 후보 리스트를 보면 지금 세상의 공기(air)가 어떤지 딱 보여.
[기술 관련]
- 클랭커(Clanker) – 로봇이나 AI를 비하하는 말. 스타워즈에서 유래.
- 바이오해킹(Biohacking) – 몸을 실험실처럼 다뤄 건강과 수명을 늘리려는 시도.
- 쿨케이션(Coolcation) – ‘핫 플레이스’ 대신 ‘서늘한 곳’으로 떠나는 휴가. 기후 위기의 반영이지.
[사회·직장 문화]
- 브롤리가키(Broligarchy) – 정치력을 쥔 부유한 남성들의 집단. CNN은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순다르 피차이를 예로 들었어.
- 헨리(Henry) – “High Earner, Not Rich Yet.” 고소득이지만 아직 부자는 아닌 세대.
- 태스크마스킹(Taskmasking) – ‘일하는 척’ 하는 행동. 생산성 피로 시대의 자화상이지.
- 미니 은퇴(Micro-Retirement) – 인생의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자기 일 찾기.
[SNS 문화]
- 글레이즈(Glaze) – 과한 칭찬, 혹은 디지털 아부.
- 오라 파밍(Aura Farming) – 인스타용 자기 이미지 가꾸기 프로젝트.
이 단어들을 보면, 기술이 인간의 감정, 사회 구조, 언어 습관까지 다 바꾸고 있다는 게 보여.
언어는 기술을 닮아간다
2022년에 ‘AI’가 올해의 단어였던 걸 기억해? 그땐 기술 그 자체가 화제였지. 근데 지금은 ‘AI와 인간이 함께 만드는 세상’이 화제가 되고 있어. 즉, 기술은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동료(collaborator)야.
언어가 그걸 반영하고 있는 거고. 콜린스의 선택은 결국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어:
“언어는 시대의 거울이다(Zeitgeist).” 기술이 변하면, 말도 변한다. 그리고 말이 변하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도 변한다.
코드를 ‘느끼는’ 세상으로
바이브 코딩이 상징하는 건 단순한 AI 혁신이 아니야. 이건 기술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technology)야.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고, “나 이거 만들어줘” 한마디로 앱이 만들어지는 세상.
하지만 동시에 묻고 싶어.
우리가 기계에게 ‘느낌’을 설명하는 시대라면, 진짜 인간의 감각은 어디까지 남을까? 어쩌면 그게 바로 이 단어가 주는 핵심 메시지일지도 몰라. AI와 함께 사는 세상에서, ‘인간다움(humanness)’을 다시 배우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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