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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웹은 공짜 데이터 창고 아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AI 크롤링 유료화에 고개 끄덕인 이유 요즘 웹에서 제일 많이 긁어가는 존재가 누구냐면… 사람도, 검색엔진도 아니고 AI야. 그리고 드디어 이 흐름에 공식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준 곳이 나왔어. 바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CC가 “AI 크롤링 유료화(pay-to-crawl), 조건부로 찬성”이라고 밝힌 건, 한마디로 이 선언이야.

웹은 더 이상 공짜 데이터 뷔페가 아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면

예전 웹 생태계는 이런 구조였지. 검색엔진이 내 글을 무료로 긁어감... 대신 검색 결과로 트래픽을 돌려줌

나는 방문자 → 광고 → 수익 or 영향력 근데 AI가 등장하면서 이 공식이 깨졌어.

  • AI 챗봇이 내 글을 긁어감
  • 질문에 대한 답을 자기 화면에서 바로 요약해서 끝
  • 사용자는 원문 링크를 안 눌러봄
  • 나는… 트래픽도 없고, 돈도 없음

즉, AI는 읽고 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받는 구조가 된 거야. 그래서 요즘 퍼블리셔들, 특히 해외 언론사들은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하고 들고일어났고, Cloudflare 같은 회사는 아예 AI 봇에게 통행세 받는 시스템까지 만들기 시작했어.

이게 바로 pay-to-crawl이야. AI가 긁어가면, 돈을 내라.

 

이게 대형 언론사 얘기만은 아닌 이유

겉으로 보면 이런 뉴스는 늘 이렇게 보이지. “뉴욕타임스, 콘데 나스트, 메이저 언론사들 이야기겠지 뭐…”

근데 CC가 짚은 포인트는 좀 달라.

개별 협상력이 없는 작은 퍼블리셔도 보호받을 수 있느냐

 

지금은 이런 구조야.

  • 대형 언론사 → OpenAI, 구글, 메타랑 라이선스 계약
  • 개인 블로그, 중소 사이트 → 그냥 AI 답변 속 재료 1번

솔직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 상황 너무 익숙하지 않냐.

내가 밤새 써서 정리한 글이 GPT, 퍼플렉시티, 각종 챗봇 답변에 녹아 들어가 있는데 누가 긁었는지도 모르고 얼마 썼는지도 모르고 대가는 0원 pay-to-crawl이 표준이 되면 최소한 이 정도는 가능해져. AI가 내 사이트를 긁는다 그 기록이 남는다 조건에 따라 자동 정산된다

물론 나는 내가 그냥 정리차원에서 이런 블로깅을 하지만 수익을 위해 하시는 분들은 블로그에서 당장 돈이 꽂히는 날이 오려면 시간은 걸리겠지. 어째든 방향 자체는 분명해. 개인 퍼블리셔도 이제 테이블 근처까지는 간다는거야.

 

 

CC가 “조건부”라고 한 이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CC는 절대 무작정 유료화에 찬성한 게 아니야. 오히려 조건이 꽤 빡세. 정리하면 이거야.

  • 웹 전체를 기본 유료화하지 말 것 → 모든 크롤링을 돈 내게 하면 웹 자체가 망가진다
  • 완전 차단 말고, 조절할 수 있게 할 것 → 빈도 제한, 일부 허용 같은 세밀한 컨트롤 필요
  • 공익 목적은 열어둘 것 → 연구, 교육, 비영리는 계속 접근 가능해야 함
  • 특정 기업 독점 구조는 안 됨 → 표준화된, 상호운용 가능한 오픈 구조여야 함

결국 CC의 입장은 이거야. AI에게는 벽을 치되, 웹의 숨통까지 조르진 말자

 

AI 시대의 로봇.txt가 온다

이 흐름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 이거야. RSL, CC Signals 같은 새로운 표준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

쉽게 말하면,

  • 예전 robots.txt → “긁어도 됨 / 안 됨”
  • 앞으로의 AI 신호 → “검색 OK / AI 학습은 유료 / 비영리 연구는 무료 / 상업적 재사용 금지”

이걸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선언하는 시대가 온다는 거지. 앞으로 퍼블리셔가 관리해야 할 목록이 이렇게 늘어날지도 몰라.

  • robots.txt
  • sitemap
  • 광고 태그
  • 그리고… AI 라이선스 신호

귀찮지. 근데 동시에 이건 이런 의미야. 트래픽만큼, 데이터 권리도 자산이 되는 시대야~

 

이걸 보고 뭘 생각해야 하는가?

그냥 단순히 “CC가 찬성했대” 하고 넘길 게 아니야. 특히 서비스 기획, 콘텐츠, 플랫폼 쪽이면 더더욱.

1. SEO 다음은 SCO (Search Channel Optimization)다

지금까지는 검색엔진 최적화가 전부였지. 앞으로는 여기에 하나 더 붙어.

  • AI가 어떻게 긁어가는가
  • 어떤 조건에서 허용할 것인가
  • 가격은 어떻게 매길 것인가

이제 “잘 노출되는 구조”만큼 “잘 관리되는 크롤링 정책”이 중요해질 거야.

2. 개인 크리에이터의 숨통

예전엔 대형 미디어만 협상력이 있었는데, 표준화된 pay-to-crawl이 깔리면, AI가 긁는 순간 = 거래 발생

이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건 진짜 게임 체인저야.

3. 열린 웹 vs 크리에이터 권리

이 싸움은 앞으로 더 커질 거야. 너무 막으면 웹이 닫히고 너무 열어두면 창작자는 말라죽고 CC가 지금 던진 건 사실상 새로운 사회계약 초안이야.

 

그래서, 이게 우리한테 뭐냐면

웹은 이미 검색 중심 시대를 지나 AI 응답 중심 시대로 넘어가고 있어. 이 변곡점에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던진 메시지는 꽤 명확해.

앞으로 웹 상의 글은 무료로 퍼가는 재료가 될 수도 있고, AI 생태계 안의 정식 자산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될지는, 지금 만들어지는 이 표준과 정책 싸움에 달려 있어. 블로그 글 하나 쓰는 입장에서도 이건 그냥 남의 나라 뉴스가 아니라, 꽤 현실적인 미래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