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기록을 남기기 위한 계획은 아니야. 누구 보여주려고 쓰는 것도 아니고, 잘 정리된 목표 목록도 아니야. 그냥 26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가 나한테 하는 약속에 가까워. 25년은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습관이 생겼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방향도 대충은 잡혔어. 26년은 그걸 증명하는 해였으면 해. 더 벌리지 않고, 이미 가진 걸 실제로 써먹는 쪽으로.
AI는 계속 공부하되, 끝까지 써본다
26년엔 AI를 더 잘 알아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이미 아는 걸 실제로 쓰는 데 집중하려고 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고, 멋진 구조가 아니어도 괜찮아.
작은 도구라도 직접 만들고, 쓰고, 불편하면 고치고, 그러다 버려도 괜찮은 결과물을 몇 개 남기고 싶어.
개인적으로 쓰는 에이전트든, 검색 도구든, 정리용 툴이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완성’이야.
공부는 커리어 기준으로만 이어간다
26년엔 무작정 공부하지 않으려고 해. 이게 내 일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다음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준 없이 배우는 건 줄일 생각이야. 그래서 배운 건 전부 한곳에 모아두려고 해. 코드든 메모든 정리된 문서든, 흩어지지 않게. 나중에 이직을 하게 되든, 지금 자리에 남게 되든, 내가 뭘 해왔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알 수 있게.
이직은 목표가 아니라 선택지로 둔다
26년에 꼭 이직을 해야겠다고 정하진 않았어. 다만,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상태는 만들고 싶어.
그래서 지금 하는 일에서도 결과물을 남기고, 개인적으로도 손에 잡히는 것들을 계속 만들 생각이야. 급해서 움직이지 않고, 도망치듯 옮기지 않기 위해서.
습관은 더 늘리지 않는다
이미 가지고 있는 루틴들은 잘 돌아가고 있어. 아침 운동, 새벽 산책, 독서, 외국어 공부. 이걸 더 세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느껴.
26년엔 이걸 얼마나 오래 가져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 하루를 빼먹어도 자책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걸 목표로.
새로운 습관은 생기면 좋고, 아니면 말고. 억지로 만들지는 않을 거야.
가족과의 시간은 미뤄두지 않는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다 보면, 결국 아무 일도 안 생긴다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26년엔 가족 일정부터 먼저 잡으려고 해.
여행이 아니어도 괜찮고, 거창하지 않아도 돼.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걷는 시간만 있어도 충분해.
말은 줄이고, 듣는 시간을 늘린다
내 생각을 말하는 건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듣는 연습을 계속하려고 해.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 박자 더 기다리는 거. 26년엔 대화 끝에 남는 게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내가 들은 것’이었으면 좋겠어.
2026년을 마주하는 마음
26년은 새로 뭔가를 증명하려는 해라기보다는, 이미 만들어 둔 나를 실제 삶에서 써보는 해였으면 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느려도 괜찮아. 다만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
이 정도면, 나한테는 충분한 계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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