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LM 업데이트 소식 보면, “이제 뭐가 더 좋아졌대” 수준을 넘어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많아졌다는 게 느껴져.
앤트로픽이 공개한 Opus 4.6도 딱 그 케이스야. 이번 버전은 단순 성능 업그레이드라기보단,
“이제 AI를 한 명의 천재 직원이 아니라, 팀 단위로 굴릴 수 있게 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워 보여.
[참조: https://www.anthropic.com/engineering/building-c-compiler]
뭐가 달라졌냐면, 핵심은 ‘에이전트 팀’
Opus 4.6의 가장 큰 변화는 agent teams, 말 그대로 에이전트 팀이야.
이전까지는 모델 하나에 프롬프트 하나 던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처리~
근데 이제는 방향이 바뀌었어. 하나의 큰 작업을 던지면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서 서로 조율하면서 병렬로 처리하는 구조를 모델 레벨에서 공식 지원해.
앤트로픽 설명을 요약하면 딱 이 느낌이야. “일 잘하는 사람 한 명 붙잡는 게 아니라, 각자 역할 있는 팀을 꾸려서 굴리는 것.” 이건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꽤 큰 변화야. 지금까지는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하고, 상태 관리하고, 충돌 처리하고… 꽤 손이 갔거든.
근데 그걸 모델 기본 기능으로 끌어올린 셈이야. PM이나 기획자 관점에서도 재밌는 포인트고. 업무를 태스크 단위로 쪼개서 팀에 던지는 감각을, 이제 LLM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게 된 거니까.

컨텍스트 100만 토큰, 이젠 진짜 ‘프로젝트 단위’
Opus 4.6은 컨텍스트 윈도우도 100만 토큰까지 늘어났어. 이제 “길다”는 표현이 잘 안 어울릴 정도야. 이 정도면 가능한 시나리오는 완전히 달라져.
- 서비스 코드 여러 레포를 통째로 넣고 구조 리뷰
- 수십~수백 페이지짜리 계약서, 정책 문서 한 번에 분석
- 방대한 리서치 자료를 한 흐름으로 요약하고 비교
예전엔 “이건 나눠서 넣어야겠네”, “중간 요약을 다시 넣어야겠네” 이런 고민이 필수였다면, 이제는 그냥 하나의 프로젝트 컨텍스트로 던져도 되는 수준이야. 에이전트 팀이랑 같이 쓰면 더 무서워지고. 같은 컨텍스트를 공유한 상태에서 각 에이전트가 다른 관점으로 파고드는 그림이 가능해져.
파워포인트 안으로 들어간 Claude
이번 업데이트에서 꽤 현실적인 변화도 하나 있어. 클로드가 파워포인트 안으로 들어갔어. 예전엔 이런 흐름이었지.
- “PPT 만들어줘”
- 결과물 파일 받음
- 다시 파워포인트 열어서 수정
이제는 파워포인트 사이드 패널에서 바로 클로드 불러서 슬라이드 만들고, 고치고, 문구 다듬고 이게 가능해졌어. 사람은 구조랑 메시지 잡고 클로드가 초안, 카피, 레이아웃 제안하고 그걸 보면서 바로 수정 채팅 앱 ↔ 문서 앱 왔다 갔다 하는 흐름이 아니라, 업무 툴 안에서 AI랑 같이 작업하는 구조로 가는 거지.

이제 Opus는 ‘개발자 전용 모델’이 아님
Opus 시리즈는 원래 “코딩 잘하는 모델” 이미지가 강했잖아. 근데 이번 4.6을 보면 방향이 꽤 명확해. 앤트로픽이 노리는 타겟은 이제 개발자만이 아니라 PM, 재무 분석가, 전략 담당, 리서처 같은 전형적인 지식 노동자 전반이야.
Claude Code를 “코드 짜는 도구”가 아니라 “일을 쪼개서 처리해주는 엔진”으로 쓰는 유저가 늘고 있고, Opus 4.6은 아예 그 사용 시나리오를 전제로 설계된 느낌이야. 포지션이 이렇게 이동하는 거지.
코드 잘하는 AI → 팀 단위 업무를 맡기면 알아서 나눠서 처리해주는 지식 노동 팀 리더 같은 AI
이 조합으로 그려볼 수 있는 그림들
에이전트 팀 + 100만 토큰 컨텍스트 조합은 상상력이 꽤 넓어져. 예를 들면 이런 식이야.
대형 서비스 리뉴얼 시 한 에이전트는 시장·경쟁 분석 다른 에이전트는 요구사항 정리 또 다른 에이전트는 IA나 스토리보드 초안
재무·경영 분석 시 수백 페이지 보고서와 데이터 넣어두고 요약 담당, 리스크 담당, 액션 아이템 담당을 분리
개발 조직 코드베이스 전체를 컨텍스트로 공유한 뒤 기능별 에이전트가 개선안, 테스트, 리팩토링 플랜 생산 이제 고민 포인트는
“에이전트를 몇 개 쓰냐”가 아니라, “업무를 어떻게 나눠서 모델이 이해할 수 있게 설계하냐” 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정리해보면
Opus 4.6은 모델 하나가 갑자기 똑똑해졌다기보단, 현실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쪽으로 그대로 가져오려는 시도에 더 가까워 보여. 개인 비서 느낌에서, 팀 단위 작업 파트너로. 이 흐름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AI에게 일을 시킨다”는 감각은 확실히 예전이랑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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