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프트웨어 업계 분위기 보면, 진짜 판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확 와. 특히 기업에서 매일 쓰는 ERP, CRM, 각종 SaaS 쪽이 그래.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가 “SaaS는 죽었다”야. 자극적인 표현이긴 한데, 이 말의 핵심은 단순해. 소프트웨어의 중심이 ‘화면’에서 ‘행동하는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거야.

SaaS는 왜 위기를 맞았을까: AI 에이전트의 등장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가 던진 “SaaS는 죽었다”는 발언이 불씨였어. 이 말의 배경에는 AI 에이전트(Agentic AI)가 있어.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가 아니야. 목표를 주면, 필요한 시스템을 오가며 실제 업무를 끝까지 처리하는 존재야.
최근 사례를 보면 변화가 꽤 명확해.
- 앤트로픽의 Claude Cowork는 법률 문서 검토, 리서치, 데이터 정리를 사람 대신 수행해. 코드를 몰라도 대화만으로 업무 자동화 플로우를 만들 수 있어.
- 오픈AI의 Frontier는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SAP 같은 서로 다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넘나들면서 실제 트랜잭션을 실행해. “출장비 승인해줘”, “이번 달 매출 리포트 만들어서 공유해줘” 같은 지시를 자연어로 처리해버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야. 사용자는 더 이상 SaaS 화면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ERP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는 이유
기존 ERP와 SaaS 시장의 수익 모델은 아주 단순했어. 사람 수 × 사용자당 월 요금 문제는 AI 에이전트가 이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린다는 거야. 예를 들어, 기존에는 회계 담당자 10명이 필요했던 업무를 AI 에이전트 1~2개가 24시간 처리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 라이선스를 계속 늘릴 이유가 없어져. 실제로 IDC는 2028년 이후에는 사용자 기반 과금(User-based Pricing) 모델이 급격히 힘을 잃을 거라고 보고 있어. 대신 다음 구조가 부상하고 있어.
- 처리된 업무 건수
- 자동화 성공률
- 절감된 비용과 시간
즉, 소프트웨어 비용을 ‘사람 수’가 아니라 성과와 결과(Outcome)로 계산하는 시대가 온다는 거야.
최근 소프트웨어 주가 급락, 단순 조정이 아니야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있었어.
AI 에이전트 관련 발표 이후, SAP·Salesforce·ServiceNow 같은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에 크게 흔들렸다는 거야. 이걸 단순히 기술주 조정이나 단기 이슈로 보면 놓치는 게 많아. 시장은 지금 전통적인 SaaS·ERP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다시 평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핵심은 명확해.
- 사용자 수 기반 구독 모델이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유지될 수 있느냐
- AI가 업무를 대체하면 라이선스 확장 논리가 무너지지 않느냐
-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 곡선이 꺾이는 것 아니냐
즉, 이번 주가 하락은 ‘AI가 무섭다’는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 구조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까워.
중요한 건 이거야. 시장은 ‘소프트웨어가 사라진다’고 판단한 게 아니야. 기존 방식으로 돈을 벌던 소프트웨어는 위험해졌다고 본 거지.
ERP의 본질 변화: 시스템에서 디지털 노동력으로
이제 ERP는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디지털 노동력(Digital Workforce)에 가까워지고 있어. 과거 ERP의 역할이 데이터를 입력하고 상태를 조회하고 사람이 판단하고 실행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의 ERP는 AI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맥락을 이해한 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담당하지 않을까?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게 바로 기존 UI 중심의 업무 방식이야.
복잡한 메뉴, 수백개의 화면, 교육 없이는 못 쓰는 ERP는 점점 의미가 없어져. 대신 표준은 이쪽이야.
- 자연어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
- 업무 목표 중심의 명령
- 실행 결과만 요약해서 리포트
사용자는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도 되고, ‘무엇을 원하는지’만 말하면 되는 구조로 가는 거지.
데이터 사일로의 종말과 ERP의 위치 변화
AI 에이전트가 강력해질수록, 기업 시스템의 구조도 바뀌어.
기존에는 ERP는 회계, CRM은 고객, HR은 인사, 그룹웨어는 협업... 즉, 시스템마다 영역이 갈라져 있었어.
하지만 AI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이 구분이 의미 없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만 중요하거든. 이 흐름이 계속되면, SAP나 세일즈포스 같은 기존 ERP·CRM 강자들도 업무의 중심 무대에서는 한 발 물러나게 돼.
극단적으로 보면, ERP는 판단하는 주체가 아니라 AI 에이전트에게 데이터를 공급하는 백엔드 유틸리티 로 포지션이 이동할 수도 있어.
기존 SaaS 기업들의 반격: Agentic Enterprise
물론 기존 플레이어들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아.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는 “SaaS는 죽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대신 Agentic Enterprise라는 개념을 밀고 있어. 세일즈포스의 Agentforce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야.
- 리드 발굴
- 고객 응대
- 계약 후속 조치
- 내부 승인 프로세스
까지 실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야.
이 모델은 출시 1년 만에 18,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어. 기존 SaaS 기업들이 AI를 ‘기능 추가’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있다는 증거야.
국내 기업도 예외는 아니야.
앞으로 ERP나 업무 시스템을 도입할 때,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거야.
- 이 시스템은 우리 일을 대신 해주나?
- 몇 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나?
- 결과를 바로 만들어주나?
서비스 기획에서 중요한 건 이제 기능 목록이 아니야.
-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
- AI가 어디까지 판단 권한을 가질지
- 실패했을 때 사람 개입은 어떻게 할지
같은 에이전트 아키텍처 설계가 핵심 경쟁력이 돼.
정리해보면
- ERP와 SaaS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진화 중이야
- 사용자 수 기반 과금 모델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 미래의 소프트웨어는 화면이 아니라 결과를 판다
결국 “SaaS는 죽었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이거야.
기존 방식의 SaaS는 끝나가고 있고, AI 에이전트가 중심인 새로운 기업 소프트웨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기업과 서비스의 생존을 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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