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with Why?
그건 민첩한 조직의 이야기고, 우린 지금 "Start with Wine", 변화를 안주 삼아 마시고만 있는 조직이다.
오늘도 회의실엔 와인이 흐른다
슬라이드엔 보고 내용이나 실행전략만 외치고 있고,
관리자의 입에선 WHY가 맴돌고 손엔 와인 대신 커피가 들려 있지만…
회의실 공기는 진짜 와인 마신 것처럼 말이 많고, 정신은 흐리다.
- 우리는 고객 중심이 중요합니다.
- 이제는 데이터 기반 경영이죠.
- 우리만의 Why가 필요해요.
그 말, 회사를 옮긴 후 들었고 어제도 들었다. 그리고 아무도 바꾸지 않았다.
공룡의 속도, 와인의 취기
사실,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은 이미 '공룡'이야.
민첩함은 잃은 지 오래고,
새로운 걸 찾기보단 “예전 방식대로만 하자”는 게 기본값. 그런 분위기... 아무리 대표가 이야기해봐야~ 소용없음... ㅋ
신규 사업?
“어차피 안 될 거야. 예산 낭비하지 말고 그 부서나 접자.”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느린 속도에 스스로 익숙해졌다는 거야.
마치 지금 이 속도가 '정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린 그래도 이만큼 해왔잖아?"
"고객 불만? 원래 그런 거야."
"리스크는 줄여야지, 신규사업??/ 실험은 위험해."
이쯤 되면 회의가 아니라 ‘자기 합리화 만찬’에 가까워.
진짜 위험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
취한 조직은 늘 이렇게 말한다.
- 실행은 안 했지만, “우린 방향성은 잘 잡았어.”
- 변화는 외쳤지만, “그건 다 같이 해야 하는 거잖아?”
- 전환은 준비 중이라며,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같은 보고서를 낸다.
이 와인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
왜냐면, 맨 정신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리면 보이거든.
현실이 너무 크고, 너무 오래되어 있다는 걸.
그러니 모두가, 계속해서 ‘기획 중’이라는 와인잔 속에 머물러 있는 거다.
그래서 묻는다.
"WHY보다 중요한 건… 깰 준비가 되었냐는 것"
변화는 철학이 아니라, 숙취다.
기분 좋게 외친 WHY의 다음날, 실행이라는 숙취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예산은 빠듯하고, 인력은 부족하고, 조직은 움직이지 않는다.
기획서는 결국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채, 폴더 속에 잠든다.
- 이상은 멋졌지만, 일정 앞에선 사라지고
- 선언은 힘찼지만, 책임질 사람은 없고
- 전략은 있었지만, 데이터는 비어 있다
기획은 결국 '희망 고문'이 된다.
취한 와인을 내려놓고, 이제는 맨정신으로 말해야 한다.
"실행할 수 있는가?", "예산은 확보됐는가?", "누가, 언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아무리 WHY를 외쳐봤자,
다음 회의에서도 우린 또 같은 건배사를 외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진심입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변화의 첫 걸음은 '술 깨는 것'
그래,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다 안다.
Why가 중요하다는 거,
우리만의 미션이 필요하다는 거.
하지만 그 전에,
“이제 좀 술 깨자.”
그리고 작은 거라도 움직여보자.
Start with Why?
Very Good.
But first…
Stop with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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