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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명품이란 무엇일까? 김건희부터 리설주까지, 허영의 얄팍한 껍질을 벗기며

최근 뉴스 보면서 참 어이가 없더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사건, 그리고 북한 리설주가 1년 반 만에 등장했는데 들고 나온 게 420만 원짜리 구찌백.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
“아니, 명품이 뭐길래 저렇게 사람들을 홀려버리는 걸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샤넬 가방. 이런 걸 둘러싼 권력자들의 집착을 보면,

박완서 소설 속 인물들이 자꾸 겹쳐 보여. 『휘청거리는 오후』 속 초희 같은, 허영심에 잡아먹힌 캐릭터 말이야.

 

[이미지출처: ChatGPT 생성]

박완서가 꿰뚫은 허영의 본질

박완서는 이미 1970년대에 이런 허영심을 예리하게 해부했어.

『휘청거리는 오후』에서 허성 씨 아내 민여사와 큰딸 초희가 보여주는 모습은, 오늘날 “명품 없으면 안 돼” 하는 사람들과 너무 닮았지.

그 소설에 이런 대사가 나와!!!!
“상처받은 허영심이라도 우리가 슬슬 기며 아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이게 뭘 말하는지 알겠지?

허영심은 되게 쉽게 상처받아.

그래서 더더욱 명품이라는 ‘약’에 집착하게 되는 거야. 근데 그 약이 결국 독이 되지.

 

왜 사람들은 명품에 집착할까?

명품 소비의 핵심을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구별짓기’라고 불렀어.

현대 사회에서 명품은 일종의 경제적 신분증명서 같은 거라는 거지.

리설주의 구찌백이나 김주애의 수천만 원짜리 시계 같은 건 단순한 패션이 아니야.

“우린 특별하다”라는 상징적 권력 과시야. 베블런이 말한 ‘과시적 소비’ 그대로지.

내 생각엔, 이건 단순히 멋내기가 아니라 불안감이랑도 연결돼 있어.

가진 게 많아도, 그걸 보여주지 않으면 불안한 거야.

 

명품 소비 심리, 여러 얼굴들

명품을 사는 이유는 다양해.

  • 소속감: “나도 이 집단에 속한다”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 보상 심리: 힘들게 일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 자기표현: 그냥 말보다 가방 하나, 시계 하나가 자기 이미지를 더 잘 표현해주거든.

근데 문제는, 이게 지나치면 결국 자기 정체성이 아니라 브랜드 로고에 정체성을 맡겨버리는 꼴이 돼.

 

명품이라는 허상

김건희가 받은 명품들이 그녀를 진짜 고귀하게 만들었을까?

리설주의 구찌백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가려줄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지.

박완서 소설 속 허성 씨가 딸들의 허영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장면은, 명품 집착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보여줘.

결국 허영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무너뜨리거든.

 

진짜 명품은 뭘까?

내가 보기에 명품의 진짜 문제는 이거야.

사람들이 자기 욕망이 뭔지도 모르고, 사회가 “이게 명품이다”라고 정해놓은 걸 좇으며 자기 삶을 소모한다는 거.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서 주인공이 찾던 ‘산’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어.

인간다운 삶을 지키려는 노력이 진짜 가치였다는 거지.

명품은 우리를 그 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 진짜는 안 보고 겉으로 번쩍거리는 껍데기만 좇게 만들면서.

 

너 지금 혹시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진 않니??

김건희의 명품 수수, 리설주의 구찌백. 이 모든 사건들이 우리에게 묻는 건 단순해.
“너 지금 혹시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진 않니?”

명품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이야. 그 환상에 휘둘리다 보면, 인간다운 삶이라는 더 값진 걸 놓치게 돼.

그래서 난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 진짜 명품은 브랜드 로고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태도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