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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대만, 피로 나뉘고 리듬으로 이어지다

대만 참 묘해. 정치 뉴스에선 여전히 본성인(대만 토착민)과 외성인(1949년 국민당 이주민) 간의 언어 싸움이 이어지는데,
야구장 가면 EDM과 함성이 섞여 새로운 열기를 만들어.
역사의 피 기억은 남아 있지만, 젊은 세대는 라쿠텐걸의 ‘삐끼삐끼’ 춤으로 잊어버려.
정치로는 하나 되기 어렵지만, 리듬 안에서는 같이 움직여. 이게 지금 대만식 화합 방식이야.

 

본성인 vs 외성인, 언어로 쪼개진 섬

대만 사회 분열은 단순한 국경선이 아니라 ‘언어’에서 시작됐어.
19세기부터 민난어(대만어)를 쓰던 본성인한테, 1949년 국민당이 “이제 표준어는 만다린”이라고 명령했지.
학교와 방송에서 만다린을 강제하고, 대만어는 비표준어 취급. “대만어 쓰면 촌스럽다”라는 인식이 오래 남아 있었어.

 

2·28 사건, 담배 한 개비가 불붙인 분노

1947년 2월 27일, 타이베이에서 한 여성이 외성인 단속원에게 폭행당했어.
담배 단속 사건이었지만, 터진 건 200년 누적된 분노였지. 이틀 만에 전국 시위로 번졌고, 국민당은 군을 보내 진압했어.
결과는 학살. 최소 1만 8천 명, 많게는 2만 8천 명.... 그런데 10만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대만의 제주 4·3’이라고 불리는 이유야.
이 사건은 지금도 선거 때마다 정치적 유령처럼 불려와.

 

백색테러, 침묵의 38년

1949~1987년, 대만은 계엄령 아래 있었어.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 파업·집회 금지, 비판 금지.
만다린은 의무, 대만어는 검열 대상. 라디오에서는 국민당 찬가, 언론은 철저히 통제.
‘자유의 섬’은 존재하지 않았지. 대만 현대사는 그렇게 무채색 시절을 지나왔어.

 

민주주의 등장, 색을 되찾은 거리

1987년 계엄령 해제, 거리엔 민주진보당(민진당) 등장.
본성인 중심으로 성장한 정당, 2000년 처음 정권 잡으면서 ‘하늘색 국민당’ 시대 끝내고 ‘초록색 대만’ 새 장 열었어.
대만, 색을 되찾은 거지.

 

야구장에서 국민 통합 실험

정치가 갈라놓은 민족, 야구장에서 다시 하나 돼. 2000년대 초, 승부조작으로 신뢰 잃은 대만 프로야구 침체.
2013년, 한 구단 단장이 한국 치어리더 문화 보고 돌아와 말했지. “야구는 리듬으로 싸우는 스포츠다.”
그 말 한마디로 EDM 응원과 함께 새 야구 문화 시작.
주인공은 라미고 몽키스 ‘라쿠텐걸’.

 

라쿠텐걸, 치어리더가 주인공

라쿠텐걸 등장 후, 야구장은 콘서트장이 돼. 응원단이 단순 부속물이 아니라 경기 일부가 됐어.
관중은 점수 보며 환호하고, 치어리더 리듬에 맞춰 공연 만들어. 결국 야구, 스포츠이자 공동체 축제로 변했지.

 

린샹과 이다혜, 국적 없는 스타

대만 본토 린샹과 한국에서 온 이다혜, 이제 국적보다 팬심으로 기억돼. 린샹 인스타 팔로워 200만, 이다혜는 대만 광고 모델 다수.
둘은 본성인도 외성인도 아닌, 대만이 만든 새로운 상징. ‘국적 없는 국민스타’ 딱 맞아.

 

치어리더, 새로운 외교관

2024년, 이다혜는 대만 ‘대한민국 명예홍보대사’로 위촉. “춤으로 외교한다”는 말, 농담 아니야.
한국은 K-팝, 대만은 K-치어로 세계와 통하지. 정치가 막은 국경, 리듬이 뚫어.

 

하지만, 모든 게 밝지만은 않아

일부 팬, 여전히 불만. “이젠 야구가 아니라 댄스 공연.” “선수보다 치어리더가 더 주목받는 게 맞냐.”
그럼에도 CPBL, 2024년 사상 최대 2.77백만 관중 기록. 결국 진실은 하나. 사람들은 경기보다 ‘이야기’를 보러 온 거야.

 

결론, 피로 나뉜 역사를 리듬으로 잇는 섬

대만, 피로 시작된 분열 역사 이제 리듬으로 봉합 중. 정치는 본성인·외성인 균열 위지만,
야구장에선 린샹과 이다혜가 같은 무대에서 춤춰. 완전 통합은 아니지만, 싸우는 방식을 바꿨지.
예전엔 총으로 싸웠고, 지금은 음악으로 화답. 2·28 비극, 이제 2·28 비트로 바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