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 보면 대만 얘기 진짜 자주 나오지?
중국이랑 긴장관계다, 미국이랑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민주주의 수호국이다…
근데 이 대만이랑 한국, 사실 30년 전엔 ‘단교한 사이’였다는 거 알고 있지?
1992년, 그날 갑자기 단교 통보
1992년 8월 24일, 한국 정부는 중국이랑 수교를 맺으면서 대만(중화민국)이랑 외교 관계를 끊었어.
그야말로 “하룻밤 사이에 친구에서 남이 된” 상황이었지. 대만은 당연히 크게 반발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이랑 꽤 가까웠거든.
하지만 당시 세계 흐름은 이미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한국도 경제협력, 그리고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지.
그래서 외교는 끊겼지만, 기업들은 달랐어. 삼성, LG, 현대 같은 대기업들은 여전히 대만 기업이랑 거래를 이어갔고, 반도체나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비공식적으로 계속 교류가 있었어.
정치는 멈췄는데, 산업은 계속 달리고 있었던 셈이지.
2000~2010년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관계
2000년대 들어서면서 두 나라의 산업 구조가 재밌게 나뉘었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대만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중심으로 성장했거든.
- 대만의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이 됐고,
- 한국의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했어.
이게 경쟁 같으면서도 서로 보완적인 구조였어. 대만이 만든 칩을 한국 제품이 쓰기도 하고, 한국 장비가 대만 공장에 들어가기도 했거든.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한류가 대만에서 폭발했어. 대만 젊은 세대가 한국 드라마랑 K-pop을 보면서 ‘한국 = 세련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았고, 그때부터 대만 관광객도, 한국 여행객도 서로 늘었지.
2020~2025년, 사실상 ‘가치 동맹’
지금 2025년 시점에서 보면, 한국과 대만은 여전히 공식 외교관계는 없지만 실제로는 ‘가치 동맹’ 수준까지 와 있어.
- 기술동맹 측면에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정책(CHIPS Act) 안에 한국(삼성, 하이닉스)과 대만(TSMC)이 함께 들어가 있거든.
미국은 두 나라를 중국 견제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어. - 지정학적으로
대만해협이랑 한반도, 둘 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야. 그래서 서로를 ‘거울’처럼 봐.
대만은 한국이 중국이랑 어떻게 균형 잡는지 보고, 한국은 대만이 위기 상황에서 미국이랑 어떻게 공조하는지 본다고. - 문화적으로도 가까워졌어
요즘 대만 가면 K-pop 카페, 한국식 디저트, 오징어게임, 무빙 같은 콘텐츠 얘기 다 나오고,
반대로 한국에서는 대만 디자이너 브랜드, 푸드, 감성이 ‘힙’하게 먹히고 있잖아. 이제는 감정적으로도 꽤 닮은 세대가 된 거야.
정리하자면
- 1992년엔 단교로 멀어진 것 같았지만
- 2000년대엔 기술로 이어졌고
- 2020년대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속에서 협력 중
즉, 겉으론 끊겼지만 속으론 더 가까워진 관계야. ‘공식 외교’ 대신 ‘전략적 동반자’로 진화한 셈이지.
내 생각은 이거야
대만을 보면, 한국이랑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둘 다 작은 나라지만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큰 나라들 사이에서 자기 목소리를 지키는 민주주의 국가잖아. 결국 30년 전의 단교는 ‘끝’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 정치는 떨어져 있었지만, 경제와 문화는 이미 서로를 품고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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