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늘 궁금했던 게 있어. 주인공이 과거나 미래로 확 날아가는데… 아무도 면역 얘기는 안 해. 근데 이게 진짜 핵심이야. 타임슬립은 멋진 모험이 아니라, 미생물이 뒤에서 킥킥 웃고 있는 생물학적 대참사라고 보면 돼.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백신, 항생제, 의료 시스템 덕에 병원균과 균형을 맞추며 사는데, 과거는 그런 거 없음.
그리고 과거엔 지금 없는 병이 또 가득했지. 이 둘이 섞이는 순간? 그게 바로 타임슬립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야.
간단히 봐도 〈폭군의 셰프》에서 윤아 셰프가 조선으로 가는 순간, 그녀가 현대에서 가져간 병원균이 조선 쪽 사람들에게 퍼진다고 상상해봐. 〈닥터후》에서 타이머신을 타고 역사의 현장으로 가는데, 징기스칸 시대야!!

지금 너의 몸은 “항체 박물관”이야
우리 몸은 꽤 똑똑하다. 살면서 겪은 수많은 병원균을 다 기억하고 있거든.
- 홍역(MMR), BCG(결핵), 수두, 디프테리아, 백일해, 소아마비, 코로나19
- 그리고 살아오면서 얻은 각종 지역성 감염까지
이게 전부 기억 세포(Memory Cells) 안에 저장돼 있어. 한마디로 너 몸 안에 “현대판 병원균 도감 + 항체 라이브러리”가 구축된 거지.
근데 말이야… 과거 사람들은 이 라이브러리가 아예 없어.
아무런 데이터도 없는 빈 하드디스크 같다고 보면 돼.
이게 왜 문제냐고?
네가 과거로 가는 순간 = 생물 무기 등장
타임슬립해서 과거로 간다고 가정해보자. 너는 멀쩡해. 근데 네 몸에는 현대 병원균이 다 달라붙어 있지.
- 호흡할 때마다 병원균 방출
- 피부·침·옷·땀까지 전부 운반 도구
- 내부엔 과거 시대 존재조차 하지 않는 미생물들 존재
과거 사람들은? 당연히 면역 zero. 백신도 없고, 현대 의학도 없고, 항체 경험도 없어.
이 상황은 과거의 딱 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지.
바로 콜럼버스 이후 벌어진 대량 사망 사건.
유럽인이 들고 간 천연두가 원주민 인구의 90%를 사라지게 했어. 칼이 아니라 미생물이 사람을 죽인 시대였지. 타임슬립도 똑같아.
너는 과거에서
- 존재한 적 없는 병을 퍼뜨리고
- 과거 사람은 면역이 없고
- 그 결과 너는 본의 아니게 생물 무기가 된다
천연두 치사율 20~60%,
흑사병은 도시 40% 증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은 하루 5,000명 사망…
과거는 이런 세계였어. 거기에 너의 “현대 병원균”까지 추가된다고 생각해봐. 국가급 재난이지...
반대로 과거 사람이 현재로 오면?
이것도 평범한 이세계물이 아니고 거의 “즉시 격리급 재난”이야. 과거 사람은 백신 경험 없음, 현대 병원균 면역 없음, 항생제 내성균 개념 자체 없음, 한 번에 여러 질병에 동시 감염될 가능성 높음!
특히 현대의 MRSA 같은 내성균은 과거엔 존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처리도 어렵다.
현대인조차 골칫거리니까. 그리고 과거 사람이 데리고 온 병원균이 또 현대에 없던 것일 가능성도 있지. 그게 퍼지면?
그건 또다른 “미니 역병” 시나리오야.
“면역력 높아지면 되지 않나?”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있어. 면역은 높고 낮음의 개념이 아님. 익숙한 것에는 강하고, 처음 보는 것엔 약해지는 구조야.
적응성 면역이란 게 그런 거거든. 즉,
- 네 면역은 현재 시대 병원균에 최적화
- 과거 사람의 면역은 그 시대 병원균에 최적화
둘이 만나는 순간? 공통분모 없음 → 대규모 감염.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처음 만난 병원균이 들어오면 항상 대규모 사망이 뒤따랐어.
흑사병이 왜 유럽 인구 3분의 1을 날려버렸겠어. 그 누구도 면역이 없었기 때문이야.
타임슬립의 진짜 공포
영화처럼 멋있는 모험? 아냐, 실제로는 이거야.
시나리오 1. 네가 과거로 간다
- 네가 모르는 사이 병원균 살포
- 과거 사람들 면역 0
- 대규모 사망
- 역사 흐름 자체가 완전히 바뀜
시나리오 2. 과거 사람이 현재에 온다
- 백신 하나도 안 맞은 상태
- MRSA 같은 내성균에 초토화
- 여러 현대 병에 동시 감염
- 심지어 과거 병원균을 현재에 살포할 위험
결론은 단 하나. 타임슬립 하면 무조건 격리. 그 어떤 모험도, 연애도, 활극도 없다.
바이오테러급 대처가 필요하다.
시간의 차이는 생물학적 차이다
타임슬립은 단순한 “시대 이동”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태계를 뚫고 가는 행위야. 100년 차이는 지구 반대편 밀림에 들어가는 것보다 위험할지도 몰라. 드라마 속 주인공이 “난 괜찮아! 면역 있어!”라고 말하잖아?
현실에선 그 말이 이렇게 번역돼!! “나 지금 생물무기야.”
타임슬립이 실현된다면? 멋있게 역사 바꾸는 게 아니라 국가 단위로 방역체계 돌리고 전 세계가 긴급 방어태세 타는 게 먼저일 거야. 이게 현실적인 타임슬립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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