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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동양인은 왜 이렇게 생각할까? 인도·중국·일본 사유법 한 방에 정리

가끔 그런 생각 안 들어? 왜 우리는 똑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지?

회의에서 어떤 사람은 논리부터 따지고, 어떤 사람은 "그게 현실적으로 되냐"부터 묻고,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분위기부터 살피잖아. 이게 단순한 성격 차이 같지만, 사실은 생각하는 뿌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야.

일본 불교학자 나카무라 하지메가 쓴 『동양인의 사유방법』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진짜 재밌는 게 인도·중국·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도록 훈련돼 왔는지를 아주 날 것 그대로 보여줘. 70년도 넘은 책인데, 요즘 읽으면 오히려 더 소름 돋아.

 

인도인은 왜 그렇게 끝까지 따질까?

인도 철학을 보면 한마디로 이거야.

"말이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

 

인도는 동양권인데도 사고방식이 꽤 서양적이야. 엄청 추상적이고, 논리 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서로 다른 종교와 철학이 한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어.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가 서로 싸우면서도 동시에 살아남았다는 건, 논쟁 자체를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이거든.

인도 철학의 핵심 중 하나가 이거야.

  • 존재 그 자체(bhāva)
  •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존재(bhava)

이걸 구분한다는 건, "있다"와 "살아 있다"를 분리해서 본다는 뜻이야.

그래서 인도인들은 현실과 관념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사고할 수 있어.

 

중국인은 왜 늘 "그래서 쓸모가 있냐"를 묻는가

중국 쪽으로 오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중국 사상은 한마디로 현실주의야. "이게 인간 관계에 도움 되냐?" "나라 운영에 쓸 수 있냐?"

이게 기준이야. 그래서 중국 철학에는 서양식 형이상학이 거의 없어. 공자, 맹자 생각해보면 우주가 어쩌고 존재가 어쩌고 이런 얘기 잘 안 하잖아. 대신 사람, 관계, 질서 얘기만 해.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 중국은 이분법을 별로 안 좋아해.

서양은 늘 이렇게 나눠.

  • 선 vs 악
  • 참 vs 거짓
  • 있음 vs 없음

근데 중국은 달라. 음과 양처럼, 서로 반대지만 동시에 공존한다고 봐. 그래서 한자 문화권에는 이런 표현이 자연스럽지.

  • 생사
  • 주야
  • 길흉

죽음도 삶의 일부고, 밤도 낮의 일부야.

 

일본인은 왜 "느낌"을 그렇게 중요하게 볼까

일본은 인도랑 중국 사상을 다 받아들였는데, 그대로 안 썼어. 자기네 식으로 아주 많이 비틀었지. 섬나라라는 환경도 큰 영향을 줬어. 일본은 자연을 이겨야 할 대상으로 안 보고, 같이 살아야 할 존재로 봤거든. 그래서 불교도 일본으로 오면서 완전히 성격이 바뀌어.
복잡한 교리? 다 쳐내고, 딱 남은 게 선(禪)이야. 그리고 일본인들은 종교를 이렇게 생각해.

믿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다.

 

그래서 신도, 불교, 기독교를 동시에 믿어도 아무 문제 없어. 논리적 모순? 중요하지 않아. 조화가 깨지지 않으면 그만이야.

 

언어가 생각을 만든다

이 책에서 진짜 흥미로운 부분이 이거야. 언어 구조가 사고방식을 만든다는 주장. 서양 언어는 문장이 앞으로 계속 뻗어 나가.
"내가 본 그 남자는…" 하면서 끝까지 따라가잖아. 그래서 사고도 과정 중심, 흐름 중심이야. 근데 동양 언어는 다르지.
"A의 a" 구조. 항상 큰 틀(A) 안에서 부분(a)을 봐. 이게 쌓이면 어떻게 되냐면,

  • 개인보다 집단
  • 부분보다 전체

이게 자연스러워진다. 그래서 개인주의 vs 집단주의 같은 차이가 생긴 거야.

 

시간조차 다르게 본다

서양은 시간을 직선으로 봐. 과거 → 현재 → 미래. 역사는 발전한다고 믿고, 끝이 있다고 생각해.

동양은? 솔직히 시간에 별 관심 없어. 중요한 건 이거야.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사느냐

 

그래서 동양 사상은 순환적이고, 시점 중심이야. 서양은 흐름을 보고, 동양은 상태를 본다.

 

이게 왜 지금 중요하냐면

지금 우리는 완전 혼종 시대에 살고 있잖아. 서양식 논리로 만든 AI 쓰면서, 동양식 눈치로 회의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서로 삐걱거리고.

미국식 의사결정이랑 중국식 의사결정이 왜 그렇게 다른지, 왜 한국인은 회의에서 침묵이 미덕일 때가 있고, 서양 동료는 그걸 답답해하는지.

이거 다 사유 방식 차이야.

 

결국 중요한 건 이거다

나카무라 하지메는 이렇게 말했어.

사상은 달라도, 인간성은 하나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걸 아는 순간, 싸울 이유가 줄어든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지금은 인도식으로 따질지 중국식으로 현실을 볼지 일본식으로 조화를 택할지 이걸 고를 수 있으면, 진짜 센 사람이 된다. 요즘 같은 시대엔,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스펙이야. 

다만, 이것은 교류가 지금보다 없엇던 시대니... 이제는 AI 리터러시 잖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