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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레고 SMART Brick, 화면을 버리고 ‘물리 AI’를 선택하다

CES 2026에서 키즈테크 분야를 쭉 훑어보면, 하나의 공통된 흐름이 보여. “화면을 줄이고, 손을 쓰게 만든다”는 거야.

그 중심에 있던 제품이 바로 레고가 공개한 SMART Brick이야.
겉보기엔 그냥 레고 블록인데, 안을 들여다보면 꽤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레고 SMART Brick, 뭐가 다른가

SMART Brick은 단순한 스마트 토이가 아니야. 이 블록 안에는 다음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

초소형 ASIC 칩, 스피커, 가속도 센서, LED 등 그리고 핵심은 따로 있어. 주변에 배치된 SMART Tag 타일을 근거리 자기 인식 방식으로 읽어내고, 어떤 태그 옆에 있느냐에 따라 소리·빛·진동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이야.

즉, 이 위치에 두면 불빛이 켜지고 저 위치로 옮기면 소리가 나고 특정 조합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온다 이 모든 게 앱 없이, 화면 없이 이루어져. 처음에 영상을 볼 때는 이게 뭐지?? 단순한 블록이 아닌데...옛날 80년대의 과학상자의 느낌도 나구 ㅎㅎㅎ

 

[Source: https://www.lego.com/en-us/smart-play 캡쳐]

 

키즈테크의 방향 전환: 화면 없는 인터랙션

지금까지 키즈테크의 전형적인 공식은 이랬어.

장난감 + 태블릿 + 앱

 

하지만 레고는 이 공식을 과감하게 버렸어. SMART Brick에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아이들은 화면을 보지 않고, 손으로 조립하고 움직이며 학습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디지털 디톡스가 아니기 때문이야. 레고가 노리는 건 훨씬 구조적인 변화야.

물리 공간 자체를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만드는 것

 

아이들은 이렇게 배워.

  • 이 블록을 여기에 두면 이런 반응이 나오고
  • 위치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If–Then 구조, 즉 프로그래밍 사고방식을 몸으로 익히게 돼.

코딩 교육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사고의 감각화에 가까운 접근이야.

 

[Source: https://www.lego.com/en-us/smart-play 캡쳐]

 

‘로우코드 물리 컴퓨팅’이라는 발상

SMART Brick은 코드 한 줄도 쓰지 않지만, 사실상 로우코드 물리 컴퓨팅이야.

  • 입력: 위치, 움직임, 블록 조합
  • 처리: 칩과 센서
  • 출력: 소리, 빛, 진동

이 구조는 성인용 IoT나 스마트 팩토리 논리와도 닮아 있어. 다만 레고는 이걸 아이들 눈높이로 완전히 녹여냈지.

이건 단순한 완구 혁신이 아니라, 미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한 실험이라고 봐도 돼.

 

레고가 던진 더 큰 메시지: 물리 AI의 시작

SMART Brick이 흥미로운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 이 제품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

AI는 이제 화면 안에만 있지 않는다

 

센서, 칩, 알고리즘이 점점 작아지면서 AI는 스마트폰을 벗어나 물리적 일상 공간으로 스며들고 있어. 가전, 가구, 장난감, 의류 등 이른바 Ambient Intelligence, 주변 지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거지. 레고는 이 흐름을 가장 먼저, 가장 자연스러운 사용자인 아이들에게 적용한 셈이야.

 

레고의 선택은 철학에 가깝다

SMART Brick은 화려하지 않아. 큰 화면도 없고, 즉각적인 시각적 자극도 줄었어. 대신, 더 많이 만지게 만들고 더 자주 움직이게 하고 더 깊게 생각하게 만든다는 거지... 이건 단순한 장난감 전략이 아니라, AI와 함께 자라날 세대에게 어떤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러운가에 대한 답변이야.

 

CES 2026이 보여준 키즈테크의 방향

CES 2026의 키즈테크 트렌드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야. "화면은 줄고, 물리는 살아난다"

레고 SMART Brick은 “AI는 반드시 화면을 통해서만 경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꽤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했어.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AI가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손으로 조립하는 세계라면, 그 세대의 사고방식은 지금과 꽤 달라질지도 몰라.

이게 바로 레고가 CES 2026에서 보여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변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