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사랑’보다 ‘같이 밥 먹을 사람’을 찾는 이유가 뭘까? 요즘 보면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어.
예전엔 “썸 앱 뭐 써?”가 자연스러운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뭐 할 사람 없어?”가 더 현실적인 고민이야. 그래서인지 연애 앱보다 친구 사귀는 앱이 더 잘 나가는 느낌도 들고. 리모트 근무 늘고, 이사 잦아지고, 혼자 사는 사람 많아지면서 연애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완전 혼자는 싫은 사람들이 확 늘었거든. 결국 “연애 말고, 같이 밥 먹고 운동하고 취미 공유할 사람”을 찾는 수요가 터진 거지.
이 흐름 속에서 BFF, Timeleft, 222 같은 프렌드십 앱들이 이제는 실험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어.

요즘 친구 앱들의 공통 패턴
이 서비스들 구조를 가만히 보면, 다 비슷한 공식을 쓰고 있어. 핵심은 단순해. 온라인 매칭 + 오프라인 만남.
- 1:1 대신 소규모 그룹이 기본
- 222, Pie, Timeleft는 대부분 4~6명 정도로 묶어.
- 1:1은 부담되고, 대형 모임은 피곤한 사람들한테 딱 좋은 사이즈야.
- 낯가림도 줄이고, 안전감도 확보하는 구조지.
- 연애 스펙 말고 ‘맥락’으로 묶는다
- 나이, 성별, 외모 같은 스펙 중심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같이 뭘 하면 잘 맞을까?”를 기준으로 매칭해.
- Timeleft는 성향과 나이, Pie는 테스트 결과, Les Amís는 관심사와 정체성 기반으로 묶어주고.
- 채팅에서 끝내지 않고, 만날 장소까지 정해준다
- Timeleft는 수요일 7시, 특정 레스토랑에서 디너 → 근처 바까지 코스로 깔아줘.
- Clyx, Mmotion은 지도 기반으로 동네 이벤트를 보여주면서 “어디서 만날지”를 먼저 정리해줘.
이 앱들이 공통적으로 잘하는 건 이거야. 프로필보다 상황, 채팅보다 실제 만남.
서비스기획 관점에서 보이는 인사이트
기획 쪽에서 보면, 이 시장은 의외로 기술보다 설계 철학이 중요해 보여.
- 매칭 정확도보다 ‘어색함 제거 UX’
- 첫 만남의 어색함, 이걸 어떻게 줄이느냐가 진짜 경쟁력이야.
- 아이스브레이킹 게임, 사전 그룹 채팅, 플러스원 허용 같은 기능들이 전부 이걸 위한 장치야.
- 친구 앱은 첫 30분 UX가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될 정도야.
- 도시 단위로 시작하는 런칭 전략
- 대부분 글로벌 확장부터 안 해. 한 도시에서 밀도부터 만든 다음 옆 도시로 옮겨.
- 이건 사실상 소셜 그래프를 ‘지역 단위’로 만드는 전략이야.
- 타깃을 넓히지 않고, 오히려 좁힌다
- 40+만 노리거나, 여성·LGBTQ+처럼 명확한 집단에 집중해.
- 모두를 위한 앱보다, “이건 나 같은 사람 앱이다”라는 확신을 주는 게 리텐션에 훨씬 좋아.

국내에서 만들면 달라져야 할 지점
이걸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여오면 안 맞는 부분도 분명 있어.
- 대형 모임보다 하이퍼 로컬 소규모: 우리나라는 카카오톡이 이미 기본 인프라잖아. 앱 안에서 오래 머무르게 하기보다 “동네 기반 소규모 그룹 → 카톡방 연결”이 더 자연스러워.
- 장소 큐레이션은 필수: 어디서 만날지가 굉장히 중요해. 지도, 리뷰, 예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해. 즉, 친구 매칭이 아니라, 오프라인 동선 설계에 가까워지는 거지.
- 안전과 신뢰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실명 인증, 신고·블록, 후기 시스템은 무조건 들어가야 해. 특히 여성이나 중장년층 타깃이면 더더욱.
확장 아이디어
이걸 그냥 친구 앱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조금 구조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정리해봤어.
온·오프라인을 잇는 커뮤니티 라우터
유저의 시간표와 동선을 기준으로 “이 시간에, 이 동네에서, 이 사람들”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구조야. 모임 이후 데이터는 다시 매칭에 반영하고.
리모트 근무자용 워크 프렌즈
같이 일하고, 같이 점심 먹고, 퇴근 후 잠깐 산책할 사람을 연결해주는 모델. B2C도 되지만, 기업 복지로 B2B 확장도 충분히 가능해 보여.
기업 온보딩 × 친구 매칭
신입사원 온보딩에 교육 말고 ‘사람 연결’을 설계하는 거야. 비슷한 입사 시기, 근무지, 관심사를 묶어서 점심이나 퇴근 모임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구조. 이건 요즘 HR, 조직문화 쪽이 특히 관심 가질 만한 영역이기도 하고. 이미 국내의 많은 기업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
요즘 친구 앱이 뜨는 이유는 단순해. 사람들이 더 이상 “완벽한 관계”를 원하지 않거든. 그냥 오늘 같이 밥 먹을 사람, 그 정도면 충분한 시대가 된 거야.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흑역사 지메일 아이디에서 드디어 탈출할 수 있을까 (0) | 2026.01.02 |
|---|---|
| 쿠팡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0) | 2025.12.31 |
| 트럼프 NSS가 던진 한마디, “이제 각자 알아서 해” (0) | 2025.12.27 |
| 쿠팡은 지금 뭘 하는 거지? (0) | 2025.12.26 |
| 로저비비에 가방 하나가 왜 이렇게 커졌을까? (0) | 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