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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덴마크 앱스토어 1위가 된 ‘미국 불매 앱’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덴마크 앱스토어 1위를 찍은 앱이 뭔지 아냐면,
“미국산 안 사고 싶을 때 쓰는 앱”이야.

이게 그냥 환경 보호 앱도 아니고, 가격 비교 앱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미국산 피하기’를 도와주는 앱이라는 게 포인트야.

트럼프가 그린란드(덴마크령)를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겠다고 압박한 뒤, 유럽 소비자들이 말로만 분노한 게 아니라 지갑으로 바로 반응하기 시작했고, 그 감정이 앱스토어 차트까지 밀어 올린 상황이야. 이쯤 되면 질문 하나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왜 이 시점에 이런 앱이 이렇게까지 터졌을까?”

[Source: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i7evenaps.madeometer&hl=en 캡쳐]

 

덴마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요즘 덴마크랑 그린란드 쪽에서는, 마트에서 물건 고르기 전에 바코드부터 찍어보는 사람들이 확 늘었어.

  • 이거 미국산인지
  • 미국 기업이 소유한 브랜드인지
  • 아니면 로컬 대체재가 있는지

이걸 한 번에 알려주는 앱들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깔리고 있는 거야. 심지어 미국 여행 취소, 넷플릭스 같은 미국 스트리밍 구독 해지까지 이어지면서 “불매 운동”이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니라 생활 루틴이 돼버렸어. 중요한 건 이게 정부가 시킨 것도, 정당이 조직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야. 완전히 풀뿌리 소비자 감정에서 시작된 거고, 국제 정치 뉴스가 결국 마트 진열대 앞에서 현실 행동으로 변한 케이스지.

 

NonUSA, Made O’Meter

불매를 ‘의지’가 아니라 ‘UX’로 만든 앱들 지금 덴마크 앱스토어에서 주목받는 앱은 대표적으로 두 개야.

  • NonUSA
  • Made O’Meter

NonUSA는 원래 400위권에 있던 앱이었는데, 며칠 만에 6위 찍고 바로 1위까지 올라갔어. 기능은 솔직히 엄청 단순해.

  • 바코드 찍으면
  • 미국산인지, 미국 기업 소유인지 보여주고
  • 대신 살 수 있는 덴마크·유럽 로컬 제품을 추천해줌

Made O’Meter는 겉으로는 “공급망 투명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목적이야. 불매 결정을 빠르게 내려주게 만드는 도구지.

재밌는 숫자도 있어.

  • 최근 일주일 다운로드 수가 직전 대비 800% 이상 증가
  • 덴마크 iOS 하루 전체 다운로드가 20만 건 정도라 몇 천 건만 몰려도 순위가 확 튀는 구조
  • 이미 덴마크를 넘어 북유럽 전반으로 퍼지는 중

이건 일시적 밈이라기보다는, 감정이 시스템을 타고 퍼지는 전형적인 패턴이야.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런 앱인가

핵심은 이거야. 정치적 분노를 흘려보낼 공간이 더 이상 SNS뿐만이 아니게 됐다는 것. 예전 같으면 이런 이슈는 보통 이렇게 끝났어.

  • 트위터에서 욕 좀 하고
  • 기사 댓글에 분노 표출하고
  • 며칠 지나면 잊힘

근데 지금은 다르지.

  1. 감정 → 즉시 행동 가능한 인터페이스가 준비돼 있음
    • 스마트폰
    • 바코드 스캔
    • 실시간 대체재 추천
    분노가 식기 전에 바로 행동으로 이어져.
  2. ‘불편함 없이 저항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생김
    • 회사 안 그만둬도 되고
    • 아이폰 안 버려도 되고
    • 그냥 오늘 장 볼 때 한 번 선택만 바꾸면 됨
    저항의 진입 장벽이 극단적으로 낮아졌어.
  3. 플랫폼 신뢰는 무너졌고, 도구 신뢰만 남음
    • 국가도 못 믿고
    • 기업 메시지도 안 믿고
    • 대신 “이 앱이 지금 이 정보는 맞게 주나?”만 봄
    그래서 이런 앱은 철학보다 데이터 정확도가 더 중요해.

[Source:ChatGPT 생성]

 

“아이폰으로 미국 불매를 한다”는 모순이 왜 성립하냐면

이 상황이 웃긴 건 사실이야.

  • 미국 회사가 만든 아이폰으로
  • 미국 회사 앱스토어에서
  • 미국 제품을 피하는 앱을 깔아서 쓰는 중

근데 사용자 입장에선 이게 모순이 아니야. 논리는 간단해.

  • 이미 쓰고 있는 건 어쩔 수 없고
  • 지금 당장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선택만 한다

이게 요즘 소비자 사고방식이야. 완벽한 철학보다 즉각적인 통제감이 훨씬 중요해진 거지.

 

서비스기획자 관점에서 이게 무서운 이유

이건 그냥 시사 이슈가 아니야.

  1. 정치 감정이 바로 행동 데이터로 떨어진다
    • 분노 → 스캔
    • 불만 → 구매 취소
    • 선언 → 실제 소비 패턴 변화
  2. ‘불매’가 하나의 서비스 카테고리가 됐다
    • 원산지 필터링
    • 가치 기준 추천
    • 대체재 매칭
    이 구조는 ESG, 친환경, 노동, 젠더 이슈까지 그대로 확장 가능해.
  3. 핵심 자산은 콘텐츠가 아니라 데이터 그래프
    • 상품
    • 기업 소유 구조
    • 국가
    • 대체재 관계
    이걸 누가 더 촘촘하게 쌓느냐의 싸움이야.
  4. 언젠가는 플랫폼 정책이랑 충돌한다
    • 특정 국가 제품을 조직적으로 피하게 만드는 앱
    • 이게 정치 이슈로 번지는 순간
    • 심사 기준, 표현의 자유, 책임 논쟁으로 갈 수밖에 없어.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 장면

덴마크는 시작일 가능성이 커.

  • 지정학 분쟁
  • 인권 이슈
  • 빅테크 독점 논란

이런 이벤트가 터질 때마다, 이제는 해시태그보다 “전용 앱”이 먼저 나올 거야.

그래서 이 글의 마지막 질문은 이거면 딱 좋아.

만약 대한민국에서도 “특정 국가나 기업 제품을 자동으로 걸러주고 대체재를 추천하는 앱”이 나온다면 너는 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