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임라인 보면 랍스터 그림이랑 같이 “Clawdbot 써봤어?” “Moltbot 미쳤다”
이런 말들 자주 보이지? 처음엔 그냥 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게 지금 개발자들 사이에서 제일 뜨거운 퍼스널 AI 에이전트야.
원래 이름은 Clawdbot이었고, 지금은 Moltbot으로 이름이 바뀌었어.
재밌는 건 이게 어디 대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진짜 한 명의 개발자가 “내 삶 좀 편해지면 좋겠다” 하고 만들다가 터진 프로젝트라는 거야.

이거 누가 만들었냐면
만든 사람은 오스트리아 개발자 Peter Steinberger, 닉네임은 steipete.
예전에 PSPDFkit이라는 꽤 유명한 PDF SDK를 만든 사람이고, 그 프로젝트에서 손 뗀 뒤엔 몇 년 동안 거의 코딩을 안 했대.
그러다 AI에 다시 불이 붙었고, “아 그냥 내가 쓰는 디지털 생활 좀 정리해주는 비서 있으면 좋겠다”
이 생각으로 만든 게 Clawd라는 개인 어시스턴트였어. 진짜 말 그대로 혼자 쓰려고 만든 거야.
근데 이걸 오픈소스로 공개하자마자 개발자들이 몰려들었고, 순식간에 “요즘 제일 재미있는 AI 에이전트”가 돼버린 거지.
이름이 왜 갑자기 바뀌었냐면
Clawd, Clawdbot 이 이름 자체가 Anthropic의 Claude를 살짝 비튼 패러디 느낌이었거든.
문제는 이게 실제 브랜드랑 충돌했고, 결국 이름 바꿔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거야.
그래서 Clawdbot은 Moltbot으로 리브랜딩됐어. 탈피(molt)하는 랍스터처럼, 한 단계 진화했다는 설정이지.
이름은 바뀌었지만 랍스터 세계관은 그대로야. 개발자들 사이에선 “lobster soul은 살아 있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
Moltbot이 뭐가 그렇게 다르냐
Moltbot 슬로건이 딱 이거야. AI that actually does things
말만 하는 AI 말고, 진짜 행동하는 AI.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요약해주고 문장 써주는 AI가 아니라
네 대신 실제 작업을 해주는 에이전트라는 거야. 예를 들면 이런 거지.
- 캘린더에 일정 추가하고 바꾸고 리마인드까지 알아서 처리
- 메신저나 앱으로 정해둔 메시지 자동 전송
- 항공 체크인 같은 귀찮은 반복 작업 처리
- 네가 정한 워크플로우대로 커맨드를 직접 실행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야. Moltbot은 클라우드 어딘가에 있는 서비스라기보다,
네 컴퓨터나 네 서버 위에서 돌아가는 개인 비서에 가깝다는 거. 그래서 개발자랑 파워유저들이 열광했고,
GitHub 스타도 순식간에 4만 개를 넘겼어. 심지어 Moltbot 돌리려고 Cloudflare 많이 쓴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Cloudflare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튄 적도 있었고.
근데 왜 아직 아무나 쓰기엔 위험하냐면
문제는 이게 아직 “클릭 몇 번으로 쓰는 SaaS”가 아니라는 거야. 말은 개인 비서 AI인데, 현실은 “네 컴퓨터에서 임의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봇”이거든. 한 투자자가 이런 말을 했어. “실제로 뭔가를 한다는 말은, 네 컴퓨터에서 뭐든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부터 보안 얘기가 시작돼.
- 누군가 악성 메시지를 보내면, 그 안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고
-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파일을 만지거나 계정에 접근할 수도 있어
그래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쓰려면 보통 이렇게 권장돼.
- 메인 컴퓨터 말고 별도 머신이나 서버에 띄우기
- VPS에 올려서 개인 작업 환경이랑 분리
- SSH 키, API 키, 비밀번호 관리자 있는 장비엔 절대 같이 안 두기
근데 이렇게 하면 또 웃긴 상황이 돼. “내 삶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인데 정작 내 삶과는 멀리 떨어진 서버에서 혼자 일하고 있는 느낌이거든.
결국 보안이냐 편의성이냐, 딱 그 딜레마야.
오픈소스라서 좋은데, 또 다른 문제도 생김
Moltbot의 큰 장점은 오픈소스야. 코드 다 열려 있고, 직접 검토도 가능하고, 포크해서 마음대로 고칠 수도 있어.
게다가 정체 모를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 내가 관리하는 서버에서 돌아간다는 점도 심리적으로는 꽤 안심돼. 근데 유명해지면 항상 따라오는 게 있지.
사기. 이름 바뀌는 과정에서 가짜 GitHub 계정, 가짜 코인 프로젝트, 사칭 트위터 계정이 우르르 생겼어.
결국 만든 사람 본인이 “내 이름 붙은 코인 프로젝트 전부 사기다” 이렇게 직접 경고까지 해야 했고.
그래서 지금은 코드가 오픈돼 있다는 것보다 “이게 진짜 공식 계정이 맞나?” 이걸 확인하는 기본 위생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야.
그래서 지금 써볼 만하냐고?
내 기준에선 이렇게 정리돼.
- 개발자, 파워유저라면 → AI 에이전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실험해보기엔 최고
- 일반 사용자라면 → 아직은 실험실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물건
VPS가 뭔지 모르고, 서버 격리가 왜 필요한지도 감이 안 온다면 솔직히 지금은 그냥 구경만 하는 게 맞아 보여.
지금 안전하게 쓰려면 “버려도 되는 계정 + 별도 서버” 조합이 거의 필수인데, 이러면 개인 비서 느낌은 확 줄어들거든.
그래도 이 프로젝트가 재밌는 이유
이 얘기가 왜 이렇게 흥미롭냐면, 딱 세 가지야.
- 거대 기업이 아니라 개인 개발자에서 시작됐다는 점
- 브랜딩, 보안, 인프라, 스캠까지 AI 시대의 문제가 한 프로젝트에 다 들어있다는 점
- 실제로 행동하는 AI가 얼마나 강력하면서 동시에 위험한지 보여준 사례라는 점
Moltbot은 지금 당장 다들 설치해야 할 도구라기보다는, “앞으로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만들고, 어디까지 맡길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던지는 실험장에 더 가까워 보여. 나중에 보안이 어느 정도 정리된 배포판이나 진짜 사용자 친화적인 버전이 나오면 그땐 일반 사용자한테도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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